□■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주 읽을수록 좋은 명언 20선> (0) | 2016.02.06 |
---|---|
★ 그래도 사람이 좋습니다 ★ (0) | 2016.02.06 |
★ 人生과 함께 살아야할 행복 ★ (0) | 2016.02.05 |
<없지만, 있는 것> (0) | 2016.02.05 |
<다시 만나고싶은 사람이 되자> (0) | 201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