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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구>

2011년 7월 7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오클랜드의 경기가 있던 알링컨 구장에 많은 인파가 모이고,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텍사스 팬인 소방수 셰넌 스톤이 텍사스 좌익수 조쉬 해밀턴이 던져준 파울볼을 받다가 약 6미터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져 하늘로 떠나버리는 안타까운 사고가 일었습니다...

게다가 셰넌 스톤의 옆에는 그의 아들이 앉아있었습니다.
소방관인 셰넌은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던 것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오랜만에 아들과 야구장을 찾은 셰넌은 아들을 위해 야구공을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셰넌은 전년도 아메리칸 리그MVP였던 조쉬 해밀턴에게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당신이에요.
파울볼을 잡으면 꼭 전해주세요."
라고 부탁했습니다.

조쉬 해밀턴도 기쁜 마음으로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2회에 해밀턴은 파울볼을 잡게 됩니다.
그는 부탁을 잊지 않고 셰넌에게 공을 던져줬습니다.

하지만 공은 너무나 짧았고 공을 받던 셰넌은 6미터 아래의 콘크리트 펜스로 추락했습니다.
셰넌은 병원으로 이송하던 도중 사망하게 됩니다...

이 모든 상황을 그의 어린 아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조쉬 해밀턴은 이 사고의 충격으로 한동안 정신적 공황상태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약 세 달여 후인 9월 30일.

5만명의 야구팬들이 꽉 들어찬 텍사스 레인져스의 홈구장 알링턴 파크에는 시구을 위해 총총 걸음으로 걸어오는 소년이 보였습니다.
바로 셰넌의 아들 쿠퍼 스톤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구를 받는 포수는 조시 해밀턴.

쿠퍼 스톤은 조시 해밀턴의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고, 조쉬 해밀턴을 향해 힘차게 공을 던졌습니다.
그 순간 5만 명의 관중이 일어나 소년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며 큰 위로를 보냈습니다.
조쉬 해밀턴은 마운드로 가서 소년을 뜨겁게 안아주었습니다.

텍사스 레인져스는 셰넌 스톤을 기리기 위해 알링턴 파크에 스톤 부자의 동상을 세워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