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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부상

골프 엘보 자연 치유 – 약 없이 회복한 나의 3개월 기록

by 골프투데이 2025.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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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엘보 자연 치유 – 약 없이 회복한 나의 3개월 기록

골프엘보로 병원에 가면 보통은 약을 처방받고 물리치료를 권유받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시점에 시간적 여유도, 병원 다닐 상황도 되지 않아 스스로 낫는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약 없이 3개월 만에 통증 없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일정한 루틴과 습관 조절로 충분히 자연 치유가 가능하다는 걸 몸소 체험했기에 오늘 그 경험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골프엘보 자연 치유의 핵심은 ‘포기’가 아닌 ‘절제’

자연 치유라는 말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내가 스스로 얼마나 잘 쉬게 해줄 수 있느냐, 그리고 회복을 방해하는 습관을 얼마나 절제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제 경우, 처음엔 단순한 팔꿈치 통증으로 시작됐지만, 컵을 들거나 팔을 비틀 때마다 찌릿한 느낌이 오면서 ‘이건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다’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부터 본격적인 자연 치유에 들어갔습니다.


1단계 (1~2주차): 절대적인 휴식과 냉찜질

가장 먼저 했던 건 팔꿈치를 완전히 쉬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마우스는 왼손으로 사용하고, 무거운 짐은 들지 않도록 했죠. 특히 중요한 건, 일상 동작에서도 팔꿈치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계속 신경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 시기에는 냉찜질을 하루 3회씩, 한 번에 15분가량 했습니다. 특히 퇴근 후 팔꿈치에 열감이 느껴질 때 즉각적으로 냉찜질을 해주니 확실히 다음 날 통증이 덜했습니다.


2단계 (3~4주차): 온찜질과 스트레칭 시작

통증이 줄어들자마자 바로 스트레칭을 시작한 건 아닙니다. 일단 냉찜질은 줄이고, 저온 온찜질로 혈액순환을 유도했어요. 저녁마다 따뜻한 찜질팩을 감싸며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유도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4주차부터는 아주 가벼운 스트레칭을 시작했어요.

  • 팔을 앞으로 뻗고 손바닥을 아래로 향함
  • 반대 손으로 손가락을 천천히 몸 쪽으로 당김
  • 통증이 느껴지기 전까지만 유지, 10초씩 2~3회 반복

스트레칭을 하면서 무리하면 오히려 통증이 다시 올라오니, 정말 천천히 늘리는 느낌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3단계 (5~8주차): 식습관과 수면의 중요성

이 시기에는 통증은 거의 사라졌지만, 조금만 무리하면 다시 욱신거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 신경 쓴 것이 바로 몸 전체의 회복력이었습니다. 저는 자연 치유의 핵심이 단순히 통증 부위만이 아니라 몸 전체의 상태를 회복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염증에 좋은 식품들을 꾸준히 섭취했어요.

  • 등푸른 생선 (오메가3)
  •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등 녹황색 채소
  • 강황 가루를 넣은 따뜻한 우유
  • 아침 공복 생강차

그리고 수면도 아주 중요했습니다. 밤늦게까지 핸드폰을 보던 습관을 줄이고, 잠자기 전 스트레칭과 따뜻한 샤워로 숙면을 유도했습니다. 회복은 수면 중에 일어난다는 말, 정말 실감했어요.


4단계 (9~12주차): 운동 재개와 재발 방지

이제 일상생활에는 문제가 없을 만큼 통증이 사라졌고,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중요한 건, 운동의 방식과 강도였어요.

저는 주 2회로 제한된 시간만 운동하고, 스윙을 하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팔꿈치 워밍업을 했습니다. 특히 팔꿈치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한 저강도 트레이닝도 병행했습니다.

  • 탄력밴드를 활용한 손목 저항 운동
  • 가벼운 아령(1kg 미만)으로 손목 회전 근력 강화
  • 짐볼을 이용한 팔꿈치 고정 운동

이 과정을 4주 이상 지속하면서 골프엘보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들었고, 현재까지도 운동 전 준비와 후 관리는 루틴으로 정착했습니다.


자연 치유에도 명확한 한계가 있다

제가 겪은 골프엘보는 비교적 경미한 상태였고, 초기 대응이 빨랐기에 자연 치유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통증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거나, 4주 이상 지속된다면 꼭 병원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자연 치유는 한계가 있습니다. 본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보고, 필요한 시점에 치료를 선택하는 것도 용기입니다.


마무리하며

약 없이도 회복은 가능했지만, 그만큼 철저한 생활 습관과 자기관리가 필요했습니다. 단순히 팔꿈치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몸 전체의 회복력을 높이는 것,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생활이 핵심이었습니다.

골프엘보로 고민 중이라면, 병원만이 답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내 몸의 상태를 알고, 그에 맞는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걸 기억해주세요.


혹시 여러분도 약 없이 자연 치유를 시도해보셨나요? 어떤 루틴이 효과 있었는지 댓글로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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