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캐디 쓰려면 연간 10만달러
캐디와의 계약은 주로 주급(週給) 단위로 이뤄진다. 미국 LPGA투어에서는 캐디에게 주급으로 최소한 800 달러 이상을 주도록 하한선을 정해뒀다. 최대는1500 달러 수준 이다. 연간 20~30개 대회를 뛰는 톱 선수는 캐디에게 3300만~4950만원을 주는 셈 이다.
KLPGA투어 톱 선수의 캐디 비용은 주급으로 120만~ 130만원 정도다. 주급 대신 연간 계약을 맺기도 한다. 130만원씩 20개 대회를 나간다고 가정해 2600만원을 주고 1년 계약을 하기도 한다. 톱 캐디의 경우 주급과 별도로 1000만원 정도의 계약금을 주기도 한다.
지난주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에이전트를 통해 ‘특급 캐디’ 콜 푸스코(47·미국)와 계약을 맺었다. 푸스코는 미국 PGA투어의 비제이 싱, 리 웨스트우 드, 폴 케이시, LPGA투어의 최나연, 청야니의 캐디백을 멨던 베테랑 중 베테랑이다.
푸스코는 처음 김세영의 에이전트에서 주급으로 1900달러를 요구했다 고 한다. 항공 비용 등은 별도다. 적정선에 합의했다는 후문이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30개 대회 기준으로 캐디 비용으로 3만달러가 든다. 만약 커트 탈락을 하면 캐디 의 비행 경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며 “비행 경비 등 4만 ~5만달러를 지급하고 추가적인 비용까지 고려하면 총 10만달러를 캐디에게 줘야 한다”고 말했다.
◆캐디 인센티브는 천차만별
캐디들에게도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미국은 예선을 통과하면 상금의 8%, 우승하면 상금의 10%를 준다. KLPGA투어 캐디들의 인센티브는 ‘7-5-3’ 룰이 적용 된다. 우승하면 상금(또는 세금을 제외하고 입금된 금액)의 7%, ‘톱5’는 5%, ‘톱10’은 3%를 받는다.
룰에 얽매이지 않고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들 은 첫승을 거둘 경우 캐디에게 20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하기도 한다.
보통 우승 상금이 1억원이라고 하면 20%를 보너스로 주겠다 는 것. 지난해 페덕스컵을 거머쥐며 보너스 상금으로 1000만달러를 얻은 빌리 호셸(미국)은 캐디에게 보너스 로 100만달러 를 쾌척했다고 한다.
김세영은 지난주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우승 당시 마지 막 날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 덤불 위에 멈췄을 때 캐디의 도움을 받고 탈출에 성공한 바 있다
김세영은 “덤불에서 샷을 한 번도 안해봐서 어떻게 쳐야 할지 전혀 감이 없었다며 캐디가 ‘백스윙은 반만 하고, 다운스윙은 빠르게 하라’며 팔로 빈 스윙 시범을 보여줘 그대로 따라해 파세이브로 위기를 탈출했고 우승까지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세영 측은 캐디에게 별도의 두둑한 보너스를 건넸다고 한다
◆투어 뛰려면 비용 얼마나 드나
‘1인 기업’인 여자 프로골퍼들이 1년간 투어를 뛰면서 쓰는 경비는 얼마일까. 미국 골프위크는 최근 루이스의 2013년 투어 비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루이스는 2013년 총 215만8573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상금이 지급되기 전 40%의 세금(사는 지역에 따라 세금 비율은 다름)을 투어 측에서 원천 징수한다.
남은 129만 여달러로 캐디에게 24만2000달러를 줬고 팀 비용 명목 으로 7만5500달러, 항공료 등으로 6만4375달러, 골프장 멤버십 비용으로 1만5000달러, 대회 참가비로 5500달러, 집세와 생활비 등으로 4만6050달러를 각각 냈다.
비용을 전부 빼고 루이스의 통장에 남은 돈은 84만여달러였다. 루이스가 순수하게 투어 경비로 쓴 돈은 38만여달러(약 4억원)에 달한다.
국내 투어 비용도 억대를 넘는다. 한 상위권 선수의 부친은 “캐디 비용에다 투어를 다니면서 쓰는 비용은 연간 1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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