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면에 있던 공이 저절로 흘러 내렸다면?]

[경사면에 있던 공이 저절로 흘러 내렸다면?]
골프는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경기이기 때문에 규격화된 경기장과는 달리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무척 농후합니다
그린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볼이 벙커가 있는 경사면에 살짝 걸려 있게 된 것이죠
그런데 어드레스를 서서 샷을 준비하던 중 공이 저절로 경사면을 굴러내려 벙커 속으로 그만 들어가버리고 말았습니다.

고의가 아니었기에 리플레이스하고 샷을 해야한다는 입장이고, 동반자는 볼을 손으로 잡으면 벌타라고 주장합니다. 과연 리플레이스가 맞을까요? 아니면 볼이 흘러내린 것이 억울하긴 하지만 벙커샷을 하는 것이 맞을까요?

[판단은 어드레스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어드레스 즉, 양발로 스탠스를 취하고 클럽을 볼 후방의 땅에 댔을 때를 의미하는데 볼이 흘러내리기 전 과연 골퍼가 어드레스를 했는지 아니면 어드레스 상황이 아니었는지에 따라 상황 판단은 달라진다고 합니다. 만약, 어드레스를 한 상태에서 볼이 움직였다면 무척 억울할 수는 있겠지만 플레이어가 움직인 것으로 간주되어 결국 1벌타가 주어지게 되고, 리플레이스 후 플레이를 하면됩니다. 그러나 어드레스가 완전히 끝난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벌타는 없는 것이죠

언제나 필드에서는 볼이 자연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만약 1벌타를 추가하지 않고 싶다면 결코 손으로 집어 리플레이스를 할 수는 없는 것이죠. 결국, 볼이 자연적으로 움직인 상황에서는 그대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사진(필리핀 splendido golf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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